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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관광명소 스톤헨지. © 로이터=뉴스1
영국의 관광명소 스톤헨지.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과학자들이 지난 수십년간 미국에 보관되어온 샘플 덕분에 영국 윌트셔에 위치한 스톤헨지 거석이 어디서 기원했는지에 대한 미스터리를 풀었다.파워볼사이트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연구진은 지구화학실험 결과 스톤헨지를 구성하는 52종의 연회색 사암 중 50개가 윌트셔의 말보로 다운스 가장자리에 위치한 웨스트우즈에서 약 25km 떨어진 장소와 공통의 기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스톤헨지의 거석은 기원전 2500년경에 세워졌다. 가장 큰 것은 높이가 9.1미터이며, 가장 무거운 것은 약 30톤이다.

이 연구를 주도한 브라이튼대학의 지질학자 데이비드 내쉬는 “그 돌들이 어떻게 현장으로 옮겨졌는지는 여전히 추측 대상”이라며 “돌의 크기로 보아 돌돌을 끌고 가거나 롤러를 이용해 스톤헨지로 옮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 정확한 경로를 모르지만 적어도 이제 스톤헨지의 출발점과 끝점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스톤헨지의 더 작은 청석(블루스톤)은 앞서 250km 떨어진 웨일스의 펨브로케셔에서 추적됐지만 정확한 기원은 밝혀지지 않았었다.

1950년대 말 균열된 거석들을 안정시키기 위해 금속막대를 삽입하는 작업 중에 추출된 암석샘플이 이번 연구에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이 샘플은 작업에 시추 작업에 참여했던 로버트 필립스라는 사람에게 기념품으로 증정됐다. 그는 1977년 미국으로 이민을 가면서 영국 당국의 허락을 받고 이 샘플을 가지고 갔다. 2018년에는 연구를 위해 영국에 반환했고 지난해 사망했다.

내쉬는 “우리가 알아낸 것이 스톤헨지 건설에 관련된 엄청난 노력에 대해 사람들이 더 많이 이해할 수 있게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제품 인기 예상치보다 2배 웃돌아
식자재 납품 업체 추가 확보 “소비자 불편 해소할 것”

서울의 한 롯데리아 매장 키오스크 모습.© 뉴스1
서울의 한 롯데리아 매장 키오스크 모습.© 뉴스1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 롯데리아에 비상이 걸렸다. 신제품 폴더 버거 판매량이 예상치를 2배를 웃돌면서 식자재 공급에 차질이 생겨서다. 폴더버거 번(빵)이 일반적인 제품과 달라 당장 생산을 늘리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점주들은 발주량을 소화할 수 없게 되자 추가 식자재 업체 찾기에 착수했다.파워볼

롯데리아가 지난 1일 내놓은 폴더버거가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일반 버거와 다른 모양과 맛으로 출시 일주일 만에 50만개 이상 팔리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달 ‘버거 접습니다’라는 광고 문구로 소비자 호기심을 자극한 것도 소비자를 모으는 인기 비결이다.

◇ ‘번’ 다른 특수성 탓 식자재 확보 어려워…판매 개수 40∼50개

30일 롯데리아에 따르면 지난 1일 출시된 폴더버거는 약 한달 만에 170만개 팔렸다.

햄버거 업계에서 한달 170만개는 그다지 많은 판매량이 아니다. 실제로 롯데리아 대표 제품 불고기·새우버거가 한달에 300만개 이상 팔리고 있다.

하지만 폴더버거 상황은 다르다. 신제품의 경우 인지도가 낮고 맛 검증이 끝나지 않은 탓에 초반 흥행이 쉽지 않다. 특히 식자재 중 번이 일반적인 버거와 달라 대량 생산이 불가능하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폴더버거’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실제 소비자들은 폴더버거 구매에 애를 먹고 있다. 매장 내 키오스크 화면엔 ‘SOLD OUT'(품절) 표시가 나오기 일쑤다. 몇몇 매장엔 ‘폴더버거 임시 품절’이라는 안내 문구를 붙여놓고 혼란을 막고 있었다. 롯데리아 매장수(약 1340개)로 계산하면 하루 평균 판매량은 한곳당 약 40∼50개에 불과하다. 본사가 폴더버거 식자재를 공급하는 즉시 빠르게 팔린다고 풀이된다.

점심시간에 찾은 서울 중구의 한 롯데리아 직원은 “폴더버거 식자재가 모두 소진됐다”며 “오늘 판매는 어려울 것 같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사진제공=롯데리아)© 뉴스1
(사진제공=롯데리아)© 뉴스1

◇ 소비자 평가 극과극…판매량은 기대치 이상

폴더버거 관심은 소비자 호기심을 자극한 마케팅에서 시작됐다. 지난달 롯데리아 매장에 걸린 ‘버거 접습니다’ 광고 문구는 화제를 모았다. 일부에선 “롯데리아가 햄버거 사업을 포기하는 것이냐”라는 의견이 나왔지만 사실상 신제품 출시가 임박했다는 추정이 주를 이뤘다.파워볼사이트

롯데리아 관계자는 “고객이 경험하지 못한 차별화 제품을 내놓기 위해 꾸준하게 노력했다”며 “폴더버거 역시 접어서 먹는 새로운 형태의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폴더버거가 등장하자 소비자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SNS에선 ‘부드러운 번에 단짠 조화’라는 호평과 ‘가성비 부족’이라는 평가가 동시에 나왔다.

롯데리아 내부 평가는 긍정적이다. 판매량이 예상치보다 2배 이상 웃돌면서 시장에 안착하고 있어서다. 중소기업 한 곳에서 전량 받는 식자재 유통 구조도 다변화해 공급량을 늘리기로 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폴더버거 반응이 예상보다 뜨거워 원재료 입고 후 즉각 판매로 이뤄지고 있다”며 “식자재 공급업체를 추가로 확보하는 등 고객 불편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靑·지자체發 ‘다주택 공무원 불이익’ 어떻게 볼 것인가

[서울신문]

이재명발(發) ‘다주택 공직자 주택 처분’ 논란이 뜨겁다. 청와대·여당이 다주택 공직자들의 주택 처분을 ‘구두 권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도내 공직자들의 강제 처분 조치를 전격 선언하자 수면 아래서 끓던 갑론을박이 튀어 오르고 있다. 부동산 정책을 주무하는 고위공직자들의 다주택은 그 자체로 이해충돌 소지가 큰 만큼 합리적 조치라는 반응이 있는 반면 사유재산 처분을 인사권을 무기로 강제하는 조치는 명백한 재산권 침해라는 거친 반박이 맞선다. 무엇보다 이 조치가 공무원 솔선수범이라는 명분은 실현할 수 있을지언정 고삐 풀린 집값 광풍을 잡는 실효적 처방으로는 한계가 있을 거라는 의문도 적지 않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고 있고 상대적 박탈감이 엄청난 상황이니 이러한 조치는 정치적 메시지로서 충분한 의미가 있다”면서도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자유주의, 자본주의 및 공직 가치 등을 두루 따져 이 조치가 타당한지는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면(전 인사혁신처장) 성균관대 특임교수는 “공무원이 다주택 보유 과정에서 합법적인 틀을 벗어났다면 문제지만, 정당한 이익 추구 행위를 도매금으로 묶어 죄인 취급하는 것은 문제”라면서 “다주택 공무원을 도시개발 인허가 부서 등에서 배제하는 식의 실질적 접근을 해야지 일괄적 주택 매도 압박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실효성을 두고도 의견이 엇갈린다. “상징적 의미에서 꼭 필요한 조치”, “단기적 관점에서는 유의미할 수 있다” 등의 평가가 많지만 “(고위공직자 주택 매도로) 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효과가 거의 없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직자가 시장 투기에 연계돼 있다는 국민적 불신을 깨려면 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해야 하고, 그런 행태들이 바닥으로 떨어진 부동산 정책의 신뢰를 조금이라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가 근원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국민이 많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김정렬 대구대 도시행정학 교수는 “장기적으로 공무원들의 복무 요건이 돼서도 안 되고 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과거 공무원의 외제차, 해외여행 금지 조치 등이 결국에는 도로 완화됐듯 부동산 시장이 어떤 식으로든 안정을 되찾고 나면 다주택 금지 강제 정책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명승환 인하대 행정학과 교수는 “인사상 불이익을 줘서라도 공직자 다주택 문제를 정리할 만큼 지금 상황이 급박하지만 서둘러 합리적인 대안을 공직사회 전체의 숙제로 고민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

‘부동산 정치’를 한다는 의혹의 시선도 큰 만큼 실질적 내용을 들여다보는 정책이 절실하다는 제언도 있다. 설 교수는 “경기도만 해도 워낙 규모가 커서 근무지와 가족들이 사는 곳 등 2주택자 가운데 다양한 사연이 있을 수 있다”면서 “꼭 투기가 아니어도 다주택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한번에 도매금으로 처리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주식, 복권 등 다른 불로소득에 비해 부동산에만 유난히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을 두고도 의견이 엇갈린다. 부동산도 주식과 마찬가지로 백지신탁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1급 이상의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주식백지신탁제와 비교해 적용 대상이 넓은 데다 부동산의 경우 단순히 몇 채를 가졌냐의 문제를 떠나 지역이나 아파트, 오피스텔 등 주택 형태에 따라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단순 적용은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강제상 경희대 행정학 교수는 “4급 이상이면 실무 관리자급을 포괄하는데, 이들이 부동산 관련 정보를 이용해서 투자를 하거나 이익을 보는 것을 금하는 방향으로 가야지 모든 공무원을 대상으로 사유재산 증식을 일괄 금지하는 것이 과연 자본주의 사회에서 합당한 조치인지 근본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인재산 증식의 결과를 무차별 억누를 일이 아니라 그 과정이 투명해질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하는 게 정책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전직 관료들은 이번 조치가 일과적 보여주기로 그칠 공산을 우려하기도 한다. 경제부처 고위 관료 출신인 A씨는 “공무원은 ‘특별권력관계’라고 하는 만큼 고위공직자일수록 어느 정도 엄격한 규율이 필요한 것은 맞다. DJ 정부 당시에도 공무원들에게 ‘부와 명예 모두 가지려 하지 말라’는 얘기를 많이 했다”면서도 “다만 경기도의 경우 4급 이상 공무원에게 1채 빼고 모두 팔라는 지시는 과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고위공직자 기준을 공무원에게 불리한 사안의 경우 4급까지로 낮추고, 유리한 사안은 2급 이상으로 높이는 등 오락가락하는 것이 공무원들의 불만”이라며 “특히 의식주의 하나인 부동산 문제는 개인뿐 아니라 배우자, 가족도 걸려 있는 문제인 만큼 일관된 기준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퇴직한 한 고위공무원은 “집을 여러 채 보유하면서 임대사업을 하는 정도의 수준이라면 공직자의 자세나 태도로 부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면서 “부처 이전으로 인해 세종시에 특별분양을 받은 경우, 부모님이나 가족이 거주하는 경우까지 투기꾼처럼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인사상 불이익이나 무조건적인 주택 처분 권고는 공무원들의 사기만 떨어뜨릴 것”이라면서 “4급 이상이면 재산을 모두 등록하게 돼 있기 때문에 이 자료를 바탕으로 주택 수나 가액 등 기준을 정해 어느 정도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게 더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제시 / 사진=SBS 본격연예 한밤
제시 / 사진=SBS 본격연예 한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본격연예한밤’에서 가수 제시가 이효리, 엄정화, 화사와 그룹을 결성하고 싶다고 알렸다.

29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제시의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제시의 신곡 ‘눈누난나’ 뮤직비디오에 등장한다고 알려진 이효리가 촬영 현장에 있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촬영이 마무리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리포터는 제시에게 “이효리 씨가 ‘센 언니 그룹’ 멤버로 가수 엄정화, 제시, 화사를 언급했는데 기분 이 어땠냐”고 물었다.

제시는 “저는 정말 너무 좋다고 생각했다. SNS로 정화 언니랑 효리 언니한테 바로 하자고 했다. 하게 되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카메라 부서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민주당, 토론도 없이 상임위 처리
법 시행 전인데 서울 ‘전세 품귀’
세입자 주거비 늘어날 가능성 커
“서민 위한다는 법이 서민에 고통”

'임대차 3법' 부동산 규제에 전세 매물 품귀 [서울=뉴시스]
‘임대차 3법’ 부동산 규제에 전세 매물 품귀 [서울=뉴시스]

874만 무주택 가구의 주거가 걸린 전·월세 시장이 격동의 시대를 맞았다. ‘임대차 3법’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모두 통과하면서다. 세입자 보호가 입법 취지다. 그러나 오히려 세입자의 주거 비용과 여건을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9일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 상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주택 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법안 상정‧심사‧의결까지 단 2시간이면 충분했다. 전‧월세 신고제는 전날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날 법사위에서 통과한 계약갱신청구권은 세입자가 2년 계약이 끝나면 추가로 2년 계약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사실상 4년을 보장하는 것이다. 단, 집주인이나 가족(직계존속‧비속)이 실거주할 경우엔 계약 갱신을 거부할 수 있다. 전‧월세 상한제가 도입되면 임대료를 직전 계약의 5%까지만 올릴 수 있다. 5% 범위 안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상한을 둘 수 있다. 전‧월세 신고제는 전‧월세 계약 후 보증금‧임대료‧기간 등의 계약사항을 30일 안에 시‧군‧구청에 신고하는 내용이다.

정부와 여당은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서 임대차 3법을 하루빨리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이 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큰 피해를 본 서민에게 임대료 폭탄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법안”이라며 “다음달 4일 본회의가 아니라 오는 31일 본회의에서 통과시켜 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가팔라지는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가팔라지는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전세 사라지고 주거비용 늘 수 있다”

그러나 입법 속도전에 시장은 현기증을 일으키고 있다. 당장 전셋값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85㎡(이하 전용면적)는 지난달 9억원이던 전세 보증금이 11억원 선으로 뛰었다. 강북도 마찬가지다. 마포구 용강동 래미안마포리버웰 84㎡은 21일 8억9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2주 전 8억원이었던 집이다. 한국감정원은 “임대차 3법 추진과 매매시장 불안 등에 따른 영향으로 주거‧교육‧교통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입자는 전셋값 폭탄을 피할 방도가 마땅찮다. 집을 사자니 주택담보대출이 막혀있고, 이사를 하자니 전셋집 자체가 씨가 말랐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사는 성모(41)씨는 “8년간 한 번도 전셋값을 올리지 않았던 ‘착한 집주인’이 9월 재계약을 앞두고 8000만원을 올리던지 나가라고 한다”며 “누구를 위한 법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임대 시장의 근간인 전세 자체가 사라질 판이기도 하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전‧월세 거래(실거래 기준)의 62%가 전세다. 그러나 임대료 규제로 집값 상승 폭이나 세금 부담 증가만큼 전세 보증금을 올리지 못하면 집주인이 굳이 전세를 놓을 이유가 없어진다. 저금리로 목돈을 안정적으로 굴리기가 여의치 않은 점도 작용한다. 게다가 임대차 3법에 따라 월세를 두 달 연체하면 집주인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임대차 3법 개정안 주요 내용
임대차 3법 개정안 주요 내용

전세 대신 월세를 살게 되면 세입자의 주거 비용은 확 올라간다. 한국감정원은 서울 전·월세 전환율을 4%로 제시하지만, 시장에서 통용되는 수치는 7% 수준이다. 예컨대 전셋값 5억원을 월세로 전환하면 월 291만원이다. 올해 도시근로자 1인 월평균 소득(264만원)을 넘는 금액이다. 임채우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세입자 입장에선 매월 고정 비용이 사라지는 월세보다 냈던 임대보증금을 다시 돌려받는 전세가 주거비용 면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미 서울을 중심으로 전세 품귀가 나타나고 있다. 전세와 월세를 혼합한 반전세나 월세를 요구한다. ‘자녀 교육 때문에 대전(대치동 전세) 산다’는 말이 만들어졌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현재 전세 물건이 하나도 없다. KB국민은행의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 6월 180.1을 기록, ‘전세 대란’이 발생했던 2015년 11월 이후 가장 높다.

세를 살 집을 구하는 과정도 지금보다 훨씬 팍팍해질 가능성이 크다. 독일 거주 경험이 있는 이모(39)씨는 “독일에선 한번 계약을 하면 오래 살 순 있지만, 계약을 하기 전에 집주인의 깐깐한 면접을 거쳐야 한다”며 “8명의 후보자와 경쟁해 월세를 구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장기 임대를 보장하는 독일도 임대료 상한은 3년 20%로 한국(2년 5%)보다 훨씬 후하다. 영국은 임대료에 대한 규제가 없고, 프랑스는 소비자물가를 감안한 기준치를 제공한다.

아예 세입자를 내보내는 집주인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주로 전세가율이 낮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지에서다. 시세가 15억원인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26㎡ 단독주택 전셋값은 5000만원이다. 이 집 소유자인 박 모(42) 씨는 “저금리라 5000만원을 들고 있어 봐야 큰 의미도 없고 임대차 3법까지 시행되면 성가시기만 할 것 같아 이참에 세입자에게 나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주거 여건이 열악해도 전셋값이 싼 곳은 생계 때문에 도심에 살아야 하는 수요를 해소하는 역할을 해왔다”며 “그러나 이제 이런 임차인이 외곽으로 밀려나고, 외곽의 전셋값이 또 오르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세계적으로 임대차 시장을 이 정도로 강도 높게 규제한 국가는 없었다”며 “더구나 보증금과 월세가 혼재한 국내 임대차 시장은 변동성이 심하기 때문에 주거 이동의 제한 등 예상치 못한 많은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서민을 위한다고 했지만 결국 서민 일자리에 악영향을 준 최저임금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현미 “중저가 주택 재산세율 인하”
한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국토위에서 “중저가 주택에 대한 재산세율을 인하하는 방안을 10월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공시가격이 오르면서 재산세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는 김상훈 통합당 의원의 지적에 대한 답변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경기도 내 투기과열지구에서 올해 재산세가 상한선(전년 대비 30%)까지 늘어난 가구는 6만4746가구에 이른다.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7년의 54배에 이르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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