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볼구매대행 엔트리파워볼 파워볼사다리 베팅 확률

광주지역 전·현직 경찰관들이 청연메디컬그룹(청연) 이 모 대표원장에게 100억 원대 자금을 빌려주고 연 최고 120%의 살인적인 고리를 받아 챙긴 의혹이 일면서 광주지방경찰청이 대부업체냐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광주지방경찰청 제공
광주지역 전·현직 경찰관들이 청연메디컬그룹(청연) 이 모 대표원장에게 100억 원대 자금을 빌려주고 연 최고 120%의 살인적인 고리를 받아 챙긴 의혹이 일면서 광주지방경찰청이 대부업체냐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광주지방경찰청 제공

100억 원대 사채 놓은 경찰관 60여 명, 연 최고 120%이자 받은 의혹 ‘파문’

[더팩트ㅣ광주=문승용·나소희 기자]광주지역 전·현직 경찰관들이 청연메디컬그룹(이하 청연) 이 모 대표원장에게 100억 원대 자금을 빌려주고 연 최고 120%의 살인적인 고리를 받아 챙긴 의혹이 강하게 일면서 광주지방경찰청이 대부업체냐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파워볼게임

현재까지 고리 사채를 놓은 전·현직 경찰 간부인 경정과 총경의 윤곽은 일부 드러났고, 그 윗선인 고위 간부까지 60여 명이 거론되면서 경찰조직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30일 광주지방경찰청(광주지방청)을 비롯한 청연 채권자 등 다수의 복수관계자들을 인터뷰한 <더팩트>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광주지방청 소속 A간부가 청연에 20억 원을 빌려주고 월5~10%의 이자를 받아 챙긴 의혹이 불거졌다. 또한, 퇴직한 J 총경, B 총경도 2억 원가량 빌려주고 같은 이자를 받아 챙긴 의혹이 드러났다.

A간부는 1993~1995년께 광주 동부경찰서 황금파출소에 근무하면서 기소중지자 검거율 1위를 달성해 강력반으로 특전, 형사업무를 시작했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A간부는 형사 시절 언론인으로부터 남광건설 김모 회장을 소개받아 친분을 쌓게 됐고, 97년께부터 전 언론인 김모 씨, 사업가 심모 씨와 함께 ‘W코리아’라는 목재회사를 운영하면서 건설사 등에 납품하고 차명으로 이익배당금을 챙겨왔다”고 주장했다. 이 당시 A간부는 목재상과 관련해 한 차례 감찰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A간부는 김 회장과 친분을 돈독하게 유지하면서 2000년대 초반 중흥건설, 금강기업, 호반건설 등 지역 유력 건설사 대표들과 알게 됐고, 이후 두터운 친분을 쌓아 온 것으로 나타났다. 중흥건설 정모 전 대표를 알게 된 이후부터 A간부는 웬만한 사람은 모두 다 알고 있는 사실처럼 중흥건설 장학생으로 입소문이 났다.

특히 A간부는 5년 전쯤인 2015년부터는 중흥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커피점을 독점으로 운영하면서 꽤 많은 돈을 축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A간부의 아내 B씨도 현직 경찰로 알려졌으며 B씨도 여러 곳에 커피전문점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A간부가 지역 건설사 대표들과 친분을 앞세워 목재상과 커피점을 운영하면서 벌어들인 돈으로 추정되는 20억 원을 청연에 사채로 놓으며 월 최고 10%라는 고액의 이자를 받아 챙긴 의혹을 받는다.

더욱이 광주지방경찰청 K과장도 A간부의 소개로 청연에 4000만 원 가량 사채를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K과장과 A간부의 친분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심지어는 60여 명의 경찰도 A간부의 소개로 5000만 원에서 수억 원에 이르기까지 청연에 돈을 빌려줬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광주지방청도 이러한 정보내용을 일부 취합해 광주지방청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더팩트> 취재 결과 나타났다.

이와 관련 A간부는 “W코리아 목재상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일이며 전 언론인 김 씨에게 돈을 빌려주고 받지 못한 것이 전부다”라며 목재상 차명 이익배당을 부인하고 “견본주택 포장구매 커피점 운영은 지인이 운영한 것이지 자신이 운영한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또한 “청연 이 대표원장하고 인연은 10여 년 됐지만 20억 원을 빌려주고 고리를 받아 챙겼다는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면서도 “청연에 지인을 소개했고 그 지인이 20억 원을 빌려준 것이다. 의혹을 받는 만큼 계좌거래를 통해 사실을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A간부는 “아내가 커피전문점을 운영한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하면서 “60여 명의 경찰관에게 5000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까지 투자하도록 소개한 것 또한 아니다”라고 억울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광주 청연 메디컬 그룹은 지난 12일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현금 유동성 문제가 심화하면서 경영난에 부딪혔고, 계열사 청연인베스트먼트와 (주)씨와이, 청연홀딩스와 서연홀딩스, 광개토001들이 잇따라 법인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청연한방병원의 이모 대표원장, 서광주청연요양병원 정모 대표원장, 수완청연요양병원 고모 대표원장, 이 대표원장의 부인도 같은 법원에 일반회생을 신청했다.

광주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각종 사기 의혹 등이 제기된 청연 메디컬 그룹과 관련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지난 27일 밝힌 바 있다.

forthetrue@tf.co.kr저작권자 ⓒ 특종에 강한 더팩트 & tf.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2017년 11월 17일 오후 10시쯤 경북 영주시의 한 주점.

A(22)씨는 당시 이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같은 학교 친구 B(여·22)씨와 술을 마셨다. 약 2시간 동안 두 사람은 소주 한 병 반을 나눠 마셨고 B 씨는 술에 취했다. A 씨는 B 씨를 택시에 태워 B 씨 집으로 갔고, 만취해 잠든 B 씨를 성폭행했다.파워볼게임

결국 B 씨는 임신 중절 수술을 받아야 했다. 당시 두 사람 나이는 만 19세였다.

이후 두 사람은 잠시 사귀었지만, 이별했다. A 씨는 헤어진 후 B 씨에 대해 주변에 ‘거짓 험담’을 하고 다니는 등 ‘뒤끝’ 있는 모습을 보였다.

A 씨는 2018년 3월부터 6월까지 자신의 같은 학교 재학생 친구 3명에게 “사실은 B가 바람이 나서 나에게 헤어지자고 통보하더라. 나한테 돈을 빌려 갔는데 갚기 싫었는지 헤어지자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A 씨의 이 같은 말은 모두 사실이 아니었고, 결국, A 씨는 준강간 및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A 씨는 수사기관에서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지만, 재판에서는 B 씨와 합의하에 성관계를 했을 뿐 성폭행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A 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먼저 “피해자는 수사기관과 법원 등 총 3차례에 걸쳐 출석해 피해 사실을 진술했다”며 “피해자는 이 사건 범행이 일어난 시기, 장소, 느낀 주관적인 감정 등에 관해 구체적이고 일관되게 진술했다. 그 진술 내용 중 특별히 경험칙에 반하거나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부분도 없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 사건 범행에 대해 여러 차례 인정한 바 있다”며 “피고인은 피해자와 친구들 앞에서 피해자가 성폭행과 낙태한 것을 인정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긍정하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A 씨는 “피해자에게 폭행을 당했고 피해자가 남자친구를 부르겠다고 해 그 자리에 계속 있으면 위험할 것 같아서 성폭행 사실은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 “당시 그 자리에 있던 피해자의 친구들은 모두 피해자 피고인과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여자들로서 피고인과 아는 사이였다”며 “강간죄가 가지는 법률적 사회적 의미 등을 고려했을 때 피고인이 단순히 피해자가 피고인을 때렸다거나 남자친구를 부른다고 해 학교 동기들이 여럿 있는 자리에서 피해자에 대한 ‘강간’ 범행을 인정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사건 조사 당시 군 복무 중이던 A 씨는 또 군 검찰에서 강요에 의한 자백을 했다며 신빙성이 없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서도 “피고인에 대한 군 검찰 조사는 단 한 차례 이루어졌을 뿐인 점, 피고인에게 진술거부권 및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가 고지되었고, 피고인 스스로 ‘추후 변호인을 선임하겠다’라고 기재했다”며 “또 피고인은 조사를 마치고 약 7분간 조서를 열람한 후 서명한 점 등을 고려하면 피고인의 군 검찰 자백의 신빙성은 높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부(장찬수 부장판사)는 위와 같은 근거를 들어 A 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복지시설에 취업제한 10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그에게 호감을 갖고 있던 피해자가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 상태에 있음을 이용해 피해자를 간음하였고,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해 그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피해자가 피고인의 범행으로 임신 중절 수술을 해야 했던 점에 비추어 보면 비난 가능성도 크고, 피해자는 현재까지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다만 “피고인이 초범이고 피고인의 나이와 범행 후의 정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사정원 기자 (jwsa@kbs.co.kr)저작권자ⓒ KBS(news.kbs.co.kr)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워볼사이트
우리가 흔히 밥 대신 먹는 빵과 파스타 등 밀가루에 포함된 글루텐이 뇌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더선에 따르면 면역체계가 글루텐에 부정적 반응을 일으키는 ‘글루텐 실조’ 현상은 뇌의 일부를 손상시켜 현기증을 일으키며 심하면 뇌졸중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글루텐은 보리, 밀 등 곡류에 존재하는 불용성 단백질이다.

글루텐 실조가 심해지면 걷기와 말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마비가 오는 등 뇌졸중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오랜 기간 치료받지 않으면 뇌가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 있다.

이 질병의 환자로 알려진 영국에 사는 65세 로레인은 걸을 때면 두 개의 지팡이를 이용해야 할 정도로 심한 증상을 앓고 있었다. 그러나 2008년 병원 진료 당시 의사는 그를 갱년기라고 진단했다.

글루텐 실조라는 병명이 잘 알려지지 않은 때라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 다른 질병으로 진단한 것이다.

로레인은 갱년기 치료를 받았지만 증세는 악화됐고 결국 셰필드 운동실조 센터라는 글루텐 실조 전문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글루텐을 포함하지 않은 글루텐프리(gluten-free) 식단을 권고받았다.

글루텐프리 식이요법을 한 그는 조기에 치료하지 못해 말을 어눌하게 하는 등 언어장애를 겪게 됐지만 지팡이 없이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됐다.

아직까지 글루텐프리는 흔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만성 소화 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글루텐 실조에 걸릴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16배나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두 질병은 같은 유전적 결함 때문에 발생한다고 더선은 보도했다.

글루텐 실조는 조기에 진단하면 글루텐프리 식단이라는 간단한 식이요법으로도 치료할 수 있지만 환자들은 증상이 악화된 후에야 전문병원을 찾는다.

이에 셰필드 운동실조 센터의 모리오스 하드지바실리우 교수는 글루텐 실조를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TG6테스트를 개발해 상용화 절차를 밟고 있다.김현지A 기자 local914@mt.co.kr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출범하면 군내 수사 대상자만 장성급 장교 17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군 내부에서는 ‘군기잡기’ 사찰수사에 대한 우려와 함께 군 내부에서 그동안 쉬쉬하던 고질적인 직무범죄를 뿌리 뽑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30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대상은 장성급 장교다. 현역 400여명과 전역한 예비역 1300여명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비역은 직무범죄 최장 공소시효가 15년이라는 점을 감안한 인원으로 방산기업에 취업한 예비역들도 포함된다. 국방부는 공수처 설립준비를 위해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간 법무장교 2명과 법무부사관 1명을 파견한 바 있다. 국방부는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에 군검사 4명을 파견보냈다는 점을 감안해 공수처가 군검사 합류를 요구할 경우 추가 파견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현 정부의 군내 군기잡기 사찰수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공수처가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공수처법 제8조 제4항에 따라 공수처 검사는 검사와 군검사 권한을 함께 행사한다. 수사 대상에 직권남용, 직무유기, 공무상 비밀누설, 허위 공문서 작성 등이 모두 포함된다. 공수처 검사는 범죄수사를 이유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각 군 참모본부, 각 군 사령부와 예하 부대를 언제든 수사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군 내부에서 고질적으로 이뤄졌던 비리를 뿌리 뽑을 기회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육군의 경우 지난해 내부공익신고 건수가 89건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2016년 26건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공수처가 움직일 경우 직무비리 차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군내 기밀유출은 물론 장성급 인사와 방산기업들 간에 컨넥션도 밝힐 수 있다. 지난 9월에는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기밀 유출 혐의가 적발되기도 했다. ADD가 자체 조사한 결과 지난 4년 4개월(2016년 1월~지난 4월)간 퇴직자 1078명 중 46명의 기밀 유출 혐의자가 적발됐다. 기존에 같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23명을 합치면 70여명에 이른다. 특히 ADD 일부 직원들은 지난해 취업제한 대상자가 확대되자 사표를 내고 방산기업에 무더기로 취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5년(2014~2019년)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 현황에 따르면 전역한 군인(대령 이상)이 방산기업에 취업심사를 신청한 건수는 88건이다. 심사결과 17명을 제외하고는 취업에 성공했다.

성과내기 수사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방위사업 비리 척결을 위해 군과 검찰은 2014년부터 합동수사를 벌여왔다. 수사당국은 1조원에 가까운 규모의 각종 비리 사업을 적발했고 전ㆍ현직 군 장성 10명을 포함해 총 63명을 재판에 넘겼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방산비리로 구속기소됐던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과 방산비리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던 최윤희 전 합참의장은 연이어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1~10월 5만원권 환수율 25.4%..2009년 발행 후 최저
숙박·음식·여가업종 통한 5만원권 유통 급감
불확실성 커지며 현금 확보 수요도 증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 지난달 추석 연휴를 전후로 시중은행에선 5만원권 ‘품귀현상’이 나타났다. 현금자동화기기(ATM)에는 ‘가급적 1만원권으로 인출을 부탁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었다. 신권을 찾으려 했던 고객들은 여러 은행을 돌며 5만원권을 인출하거나, 1만원권으로 자금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한 시중은행 직원은 인근 지점에 5만원권을 빌리러 다녀왔다. 해당 지점의 VIP급 고객이라 5만원 인출을 해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지점에 더 이상 5만원권이 남아있지 않아서다. 일부 은행 지점에선 1인당 인출할 수 있는 5만원권 장수 한도를 정해두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돈인 ‘5만원권’이 자꾸만 사라지고 있다. 5만원권을 찾는 사람은 많은데, 발행만 하면 다시 돌아오진 않고 있다. 올해 5만원권 환수율(발행액 대비 환수액 비율)은 5만원권이 발행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10월 5만원권 환수율은 25.4%로 지난 2009년 6월 5만원권이 최초 발행된 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21조9000억원이 발행됐지만, 한은으로 돌아온 5만원권은 5조6000억원에 불과했다. 위기 때 현금 수요가 느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번엔 환수율 감소 폭이 특히 컸다. 과거엔 고액권 발행ㆍ환수액이 모두 줄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엔 발행액은 늘면서도 환수액이 급감한 것이 특징이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고액권인 만원권 환수율은 107.1%로 전년대비 6.5%포인트 올랐고, 2008년 금융위기엔 95.1%로 전년대비 0.8%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한은은 분석 결과 ▲접촉 상거래 급감 ▲불확실성 대비 현금 수요를 대표적 이유로 꼽았다. 무엇보다 코로나19라는 감염병 특성상 자영업 비중이 높은 음식ㆍ숙박ㆍ여가 서비스업 등 대면 상거래 활동이 크게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한은이 5만원권 유통경로를 추정한 결과 음식ㆍ숙박업의 매출액 중 현금취득비중은 18.6%로 제조업(2.2%), 건설업(0.9%) 등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신용카드 결제가 늘긴 했지만, 여전히 음식ㆍ숙박업을 하는 자영업자들이 현금을 벌어들이는 비중이 큰데 이 부분이 타격을 입었다는 얘기다. 면세점ㆍ카지노 등 관광지 인접점포, 환전영업자 거래 영업점ㆍATM의 5만원권 입금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해당업종 종사자들이 현금을 쓰는 비중(음식숙박업 11%, 여가서비스업 7.8%)은 매출액 비중보다 낮았다. 결국 자영업자를 통해 벌어들이는 5만원권도 급감했고, 그마저도 자영업자들은 은행에 저축하거나 보관했다는 뜻이 된다.

불확실성에 대비해 예비용 수요가 늘어난 것도 5만원권 환수율이 급락한 원인이다. 한은은 코로나19 전후로 금융기관을 통한 5만원권 발행액이 평소 빈번하던 상위 3개 은행에선 8.8% 감소한 반면, 다른 시중은행 발행액은 25% 늘었다고 밝혔다. 농촌ㆍ지방 산업단지 등에서 거래 용도로 쓰던 5만원권 수요는 줄고, 일단 현금을 갖고 있으려는 예비적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옥지훈 한은 발권국 발권기획팀 과장은 “경제에 부정적 충격이 가해지며 5만원권 환수율이 낮아진 것으로, 코로나19가 진정되면 환수율도 다시 높아질 것으로 본다”며 “2021년 조폐공사 발주량을 2020년에 비해 많이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른 나라에서도 고액권 환수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은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1~10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선 100유로 이상 고액권 환수율이 76.7%로 지난해 같은기간(96.0%)대비 하락했다. 문제는 주요국과 비교해서도 우리나라의 5만원권 환수율이 더욱 낮다는 점인데, 한은은 5만원권이 아직 ‘성장기’에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한은은 사라진 5만원권이 지하경제로 유입됐을 가능성은 적다고 파악했다. 옥 과장은 “구조적인 문제라기보다는 경제 충격이 크게 작용한 데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은 경제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으면 당분간 늘어날 5만원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돈을 더 찍어내고, 수급불안이 없도록 살펴보겠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