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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들 매출 줄어 ‘울상’..택배·온라인 거래는 늘어
고사장 단체응원도 사라진다..영상편지 등 간접 전달

2일 오전 부산 양정고등학교 운동장에서 둥글게 거리를 두고 서 있는 학생들에게 교사가 수험표를 배부하고 있다.2020.12.2/© 뉴스1 이유진 기자
2일 오전 부산 양정고등학교 운동장에서 둥글게 거리를 두고 서 있는 학생들에게 교사가 수험표를 배부하고 있다.2020.12.2/© 뉴스1 이유진 기자

(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노경민 기자 = 수능 선물세트 비중이 줄고 비대면 응원이 펼쳐지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원 문화도 바꿔놨다.FX렌트

2일 뉴스1 취재진이 부산 일대 편의점과 팬시점, 꽃가게 등을 찾아가본 결과 상인들은 예년과 수능 분위기가 다르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오후 서면 일대 편의점 등 상점 앞에서 선물세트를 한가득 진열해놓은 광경도 찾기 힘들었다. 한 편의점 직원 A씨(20대)는 “수능이라고 해서 특별히 선물세트를 깔아놓고 판매하고 있지 않다”고 짧게 답했다.

인근 팬시점은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수험생 응원 선물 규모를 크게 줄였다. 하지만 직원 B씨(30대)는 “지난해에는 수능 전날에 물품이 부족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는데 올해는 재고가 많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런 상황 속 관련 유통업계는 온라인 선물 이벤트를 확대하기도 했다. 아트박스몰은 1일까지 수험생 응원 문구가 붙은 초콜릿, 엿, 젤리 등 스낵류 온라인 판매 이벤트를 진행했다.

인근 한 꽃집에서 만난 장모씨(31)는 “지난해만 해도 고3 선배들 응원용으로 꽃을 사러오는 고등학생들이 많았는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인지 거의 없다”며 “일단 밖에 지나다니는 사람이 얼마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남구 대연동에서 마카롱 가게를 운영 중인 김모씨(25)는 “비대면 분위기가 크다보니 택배로 선물세트를 배송해달라는 요청이 두배 이상 늘었다”며 “선물세트 매출 자체만 보면 30% 정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부산 부산진구 한 팬시점에 수능응원 상품이 진열돼 있다.2020.12.2/© 뉴스1 노경민 기자
부산 부산진구 한 팬시점에 수능응원 상품이 진열돼 있다.2020.12.2/© 뉴스1 노경민 기자

수험생 가족을 둔 이욱준씨(26)는 “거리두기가 격상되면서 친척들끼리 만나기 어려워져 단체채팅방에서 케이크, 엿, 초콜릿 등 기프트콘을 전해 응원하고 있다”며 “사촌동생이 음악 예체능 수험생이라 목캔디를 선물해줬다”고 말했다.파워볼

수험생 지인을 둔 박지현씨(23)는 기프트콘으로 마음을 대신했다. 그는 “직접 만나서 주고 싶지만 신경쓰이게 하고 싶지 않아서 기프트콘을 보내고 통화로 응원을 했다”고 전했다.

대형 백화점들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수험생 할인 행사 규모를 대폭 줄였다. 부산지역 롯데와 신세계 백화점은 수능 이후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 규모를 줄이거나 열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년 떠들썩하게 열던 ‘고사장 앞 응원전’도 비대면 방식으로 대체됐다. 실제 부산 대동고에서는 후배들의 고3 응원 메시지를 복도 벽에 붙여놨고, 부산진여고 학생들도 직접 그린 그림과 글귀를 청사초롱에 적어 교내에 걸어뒀다.

한 고등학교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영향으로 수험장 앞에서 단체 응원을 하지 말라는 공문이 내려왔다”며 “조용하게 가서 학생들 격려만 하고 돌아올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부산에서는 2만7500여명의 수험생이 총 64곳의 고사장에서 수능에 응시할 예정이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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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개 우선 이용 가능..요양원·의료종사자·고령층 순 접종 전망
화이자 CEO “고품질 백신 전 세계 공급에 집중”..내년 13억개 가능할 듯
영하 70도 상태서 운반해야..냉장고에서 최대 5일간 보관할 수 있어

미국 제약사 '화이자' 로고와 코로나19 백신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 로고와 코로나19 백신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서울·런던=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정부가 2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파워볼게임

BBC 방송,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보건부는 “오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승인하라는 (독립 규제기관인)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의 권고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수개월간의 철저한 임상 시험과 데이터 분석 과정을 거친 뒤 MHRA는 이 백신이 안전과 질, 효능에 있어 철저한 기준을 충족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부터 영국 전역에서 백신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한 것은 세계에서 영국이 최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달 20일 화이자 백신의 승인을 위한 적합성 평가를 MHRA에 공식 요청했다.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승인했고, 중국 군이 내부에서 바이오기업 ‘칸시노 바이오로직스'(CanSino Biologics) 백신의 사용을 허가했지만, 제대로 된 임상 시험을 거쳐 면역 효과가 검증된 백신이 서방 국가에서 승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는 영국의 긴급사용 승인을 환영하며 “MHRA가 신중하게 평가하고 영국인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에 적시에 나서준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추가 백신 사용 승인을 기대하면서 고품질의 백신을 전 세계에 안전하게 공급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지난달 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신청서를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영국 보건부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사용 승인이 난 것과 관련해 접종 프로그램이 다음주 초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The Joint Committee on Vaccination and Immunisation·JCVI)가 접종 우선순위 등의 권고사항을 담은 지침을 곧 내놓을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미 잠정적으로 요양원 거주자 및 직원, 80세 이상 고령층, 보건 및 의료종사자 등의 순으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권고를 내놨다.

이후 50세 이상, 기저질환을 가진 젊은층 등의 순서로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정부는 인구의 3분의 1인 2천만명이 2회분을 투여받을 수 있도록 4천만개의 화이자 백신을 선주문했다.

이중 1천만개가 우선적으로 사용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첫 물량은 수일 내에 영국에 도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맷 행콕 보건장관은 “매우 좋은 소식”이라면서 각급 병원들이 백신을 공급받을 준비가 이미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픽] 제약사 코로나19 백신개발 현황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영국 정부가 2일(현지시간)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정부는 오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승인하라는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의 권고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zeroground@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그래픽] 제약사 코로나19 백신개발 현황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영국 정부가 2일(현지시간)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정부는 오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승인하라는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의 권고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zeroground@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전문가들은 그러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더라도 집단면역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계속해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코로나19 검사 및 자가 격리 등 현재의 조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사용을 승인받은 화이자 백신은 임상 시험 결과 95%에 달하는 면역 효과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백신은 신기술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방식으로 개발됐는데, mRNA 백신이 사람을 대상으로 사용 승인된 것은 처음이라고 BBC 방송은 전했다.

아울러 구상에서 실제 개발까지 불과 10개월 만에 끝내 세계 백신 역사상 최단 기록을 세웠다.

통상 백신 개발에는 10년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 최단기간에 개발된 백신은 지난 1967년에 4년여 만에 승인된 볼거리 백신이다.

화이자 백신은 임상 시험에서 연령, 성별, 인종 등에 관계없이 비슷한 효과를 나타냈다.

화이자 백신의 문제점은 유통이다.

이 백신은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저장해야 해, 드라이아이스로 채운 특별한 박스를 이용해 운반해야 한다.

화이자는 그러나 일단 접종 장소에 도착하면 2∼8도의 냉장고에서 최대 5일까지 저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올해 5천만개의 백신을 생산한 뒤 내년 말까지 13억개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yonglae@yna.co.kr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상청, IPCC 대응 위한 전문가 토론회
IPCC 6차 보고서 전망 등 발표 및 토론
“지구기온 1.5도 상승, 예상보다 빠를 듯”
“6차엔 사회 변화에 따른 기후 전망도”

<사진은 본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은 본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탄소 중립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앞선 IPCC(세계기상기구인 WMO와 유엔환경계획 UNEP 공동 설립 국제기구) 5차 보고서와 달리 2030년 이전에 지구 기온이 1.5도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탄소 중립’은 사회적으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수해 실질적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개념을 말한다.

기상청은 2일 ‘제2회 IPCC 대응을 위한 국내 전문가 토론회’를 열고 이같은 분석 결과와 오는 2021~2022년 사이 발간될 것으로 예상되는 6차 보고서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이날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변영화 국립기상과학원(과학원) 연구원은 6차 보고서와 관련해 설명하며 “과학원에서 분석한 결과인데, 산업혁명 이후 (지구 기온이) 1.5도로 온난화되는 시점이 사실 2030년보다 더 빨리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런 결과들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문 대통령이 강조한 ‘2050 탄소 중립’ 정책과 관련해서도 “(과거와 달리) 1.5~2.0도 또는 3도가 될 때 온난화 상황에서 닥칠 수 있는 사회적 위험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에 대한 정보를 산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런 부분에 대한 연구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서 변 연구원은 IPCC 6차 보고서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에 대한 전망도 내놨다.

변 연구원은 과거 5차 보고서에 담겼던 기후변화 메커니즘 등의 실험과 그 결과들을 계승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6차 보고서에선 특히 환경 변화에 대한 과학적 질문을 확대했다고 보면 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온실가스 감축에 따라서 과연 기후가 제자리로 돌아올 것인가라는 그런 과학적 질문에 맞춰서 어떤 자료를 생산해야 하는지 (구성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6차 보고서에선 인구성장, GDP, 토지관리·대기오염·에너지 정책 등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는지에 따라 변할 것인지를 기후 모델 입력자료로 활용해 미래 기후 전망을 내놓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도 변 연구원은 설명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 범부처 전략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0.11.27.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 범부처 전략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0.11.27. since1999@newsis.com

지난 2014년 발간된 제5차 보고서에는 기후변화가 인위적 영향에 의한 것이 명백하고,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이 인간과 자연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확실히 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그런 영향이 지구온난화의 가속화에 따라 심각해지고 광범위해지면서, 기후 상태가 더 이상 제자리로 되돌아올 수 없는 가능성을 증가시키고 있다는 내용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관계부처 및 연구기관 등의 전문가 약 80여명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2050 탄소중립 범부처 전략회의’ 모두 발언에서 대통령 직속 가칭 ‘2050 탄소중립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문 대통령은 “임기 안에 탄소중립으로 나아가는 확실한 기틀을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월 국회 시정연설에서부터 지난 27일 청와대 주재 회의까지 총 8번의 탄소 중립 관련 공개 발언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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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최근 ‘남산뷰’ 자택 공개 후 이른바 ‘풀소유’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혜민스님이 미국 뉴욕의 한 아파트를 구매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드러나 또 한 차례 논란이 일 전망이다. 정식 승려가 된 이후여서 주목된다.

2일 미국 뉴욕시 등기소 웹페이지를 살펴보면 ‘라이언 봉석 주(Ryan Bongseok Joo)’ 명의로 보유한 뉴욕 브루클린 소재 아파트가 한 채 있다.

2011년 5월 외국인 B씨와 공동소유로 해당 아파트를 사들였다. 가격은 61만950달러, 현 시세로 6억7200만원 상당이며 이 중 45만 달러(현 환율 기준 4억9522만원 상당)가 대출이었다. 이 대출금은 2013년 모두 상환했고 이후 등기 내용 변동이 없는 것으로 보아 ‘라이언 봉석 주(Ryan Bongseok Joo)’ 소유가 유지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혜민스님이 거론되는 건 ‘라이언 봉석 주(Ryan Bongseok Joo)’라는 이름 때문이다.

지난해 혜민스님이 출시한 명상 앱 ‘코끼리’의 주식회사 마음수업의 한국 등기부 등본을 살펴보면 대표이사가 주봉석(Ryan Bongseok Joo)으로 되어 있다.

미국 최대 부동산 사이트로 알려진 질로우닷컴은 라이언 봉석 주와 B씨가 소유한 아파트 가격을 현재 시점 기준 약 122만 달러(13억여원 상당)로 책정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2010년 지어졌으며 923스퀘어피트, 약 25.9평으로 전해졌다. 같은 건물 다른 세대 내부 사진을 보면 이스트강이 보이는 ‘리버뷰’ 전망이 돋보인다.

혜민스님은 2000년 해인사에서 사미계를 받아 예비 승려가 됐다. 대한불교조계종의 정식 승려가 된 것은 2008년이다.

뉴시스는 이번 정황에 대해 혜민스님의 직접 설명을 듣고자 연락을 취했으나 전화기가 꺼놓은 상태가 이어져 연락이 닿지 않았다.

‘풀소유’ 논란 이후 혜민스님은 칩거상태다. 그는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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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시법 국회 행안위 통과
지방연구기관 운영 가능하고
면적 20만㎡ 이상 건축물도
광역자치단체 안거치고 허가
예산 특례는 추후 논의할수도

국회가 인구 100만명이 넘는 지방자치단체를 ‘특례시’로 지정하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에 합의했다. 2020년 기준으로 경기도 수원시(인구 119만2000명), 고양시(107만3000명), 용인시(106만6000명)와 경상남도 창원시(104만2000명)가 요건을 충족해 특례시로 지정될 전망이다.

앞서 인구 100만명을 넘어선 울산시는 광역시로 지정돼 각종 혜택을 누렸지만, 2000년대 들어 인구 요건을 갖춘 이들 도시는 기초지자체로 남아 행정·재정적인 불이익이 큰 상황이었다. 제도상으로는 인구 100만명 이상 도시들이 요구할 수 있는 특례가 일부 존재했지만, 상위 광역단체와의 갈등을 우려한 지자체들이 요청 자체를 꺼려 규정이 사문화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법안을 통해 특례시 제도가 공식 시행되고, 정치권에서도 지방거점도시 육성을 위해 특례 적용을 권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4개 도시 발전의 기틀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일 오전 법안소위를 열고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을 심의하면서 ‘인구 100만명 이상의 대도시를 특례시로 지정한다’는 내용을 포함시키기로 여야가 합의했다. 곧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그동안 특례시 논의가 부진했던 것은 제도 도입으로 권한이 축소되는 광역자치단체 반발이 컸기 때문이다. 특례시 제도를 앞장서 반대한 것도 가장 많은 특례시 후보를 품고 있는 경기도의 이재명 지사다. 이 지사는 과거 성남시(94만2000명) 시장 시절에는 특례시 도입 운동에 함께했지만,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이후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국정감사장에서도 “다른 지자체들이 소외감을 느낄 것”이라며 특례시 명칭 부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광역단체에서 특히 우려하는 부분은 세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특례시들이 따로 떨어져나가 남은 지역의 재정 여건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특례시 후보 도시들도 광역자치단체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재정·조세 관련 특례 조항은 요구하지 않았다. 그러나 광역자치단체의 반발을 무마한 뒤 향후 조세·재정권을 포함한 권한 확대를 추진할 수 있다는 평가도 이어진다. 법안심사에 참여했던 행안위 소속 한 의원은 “명실상부한 특례시로 올라선 지자체들이 그동안 광역자치단체 압력으로 시행하지 못했던 특례들을 요구하고 나설 기반이 조성된 것”이라고 전했다.

애초 정부가 입법예고한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에서는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와 함께 인구 50만명 이상 도시 가운데서도 행정안전부 장관이 행정수요 등을 고려해 특례시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으나 이날 여야 합의한 개정안에서는 ‘인구 50만명 이상’ 기준을 뺀 채 ‘국가균형 발전, 지방 소멸 위기 등을 고려해 행정안전부 장관이 정하는 시군구도 특례시로 지정할 수 있다’는 문구를 포함했다. 이에 따라 인구 50만명 이상 100만명 미만 도시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충청북도 청주시(84만1000명), 경기도 화성시(82만8000명)와 부천시(82만7000명) 등이 이에 해당한다.

[박승철 기자 / 문재용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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